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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읽는 세계사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 링컨 명언의 진짜 의미

by 나든(NARDEN) 2025. 5. 14.

📍게티즈버그 연설 – 단 2분으로 바꾼 역사

1863년 11월, 남북전쟁의 전환점에서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마을 게티즈버그는 당시 전쟁 사상 최대 규모의 전투가 벌어진 땅이었어요. 3일간 벌어진 격전 끝에 북군이 승리했지만, 5만 명에 이르는 사상자와 시신이 널려 있던 현장은 국가의 슬픔과 위기의 상징이 되었죠.

추모식에 나타난 대통령

그해 11월 19일, 게티즈버그 전투 희생자를 위한 추모식이 열렸어요. 수많은 인사들이 초대되었고, 주연사는 무려 2시간 넘게 연설을 했죠.
링컨 대통령은 단 2분짜리 연설을 준비해 무대에 올랐어요.
272자로 된 게티즈버그 연설은 너무 짧아서 사람들은 처음엔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은 깨닫죠. 그 단어들이 미국 민주주의를 정의하는 선언이었다는 걸요.



✅링컨의 시대 – 분열과 재창조

노예제, 주권, 그리고 전쟁

남북전쟁은 단순한 국토 싸움이 아니었어요. 노예제 폐지와 경제구조,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이었죠. 남부는 노예제를 유지하며 농업 중심 경제를 고수했고, 북부는 자유노동과 공업 중심의 사회를 지향했어요.

연방을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다

링컨은 남북전쟁을 연방 해체를 막기 위한 싸움으로 정의했어요. 즉, 이 전쟁은 단순히 ‘북과 남의 내전’이 아니라 ‘국민의 정부’를 지켜내기 위한 민주주의의 시험대였던 셈이에요. 그가 말한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은 바로 이 위기 속에서 나온 헌정의 신념이자 정치철학이었어요.

✅272자,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영원한 메시지

▶게티즈버그 연설 전문 (원문)

"Four score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conceived in Liberty, and dedicated to the proposi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이 짧은 서문부터 링컨은 미국 독립선언서의 정신으로 돌아가요.
그리고 그는 이 전쟁이 단지 국토 보전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하죠.
 

▶말의 힘으로 싸운 연설

게티즈버그 연설은 단순히 전사들을 추모하는 말이 아니었어요. 그것은 미국이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를 묻는 정치적 선언이었죠. 그리고 연설의 마지막에서, 링컨은 세계 역사에 남을 문장을 남겨요.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이 문장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을 요약해요. 이제부터 이 세 문장이 뜻하는 바를 차근히 풀어볼게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란?

1. Government of the People – 국민의 정부

이 문장은 민주주의의 근원을 밝히는 선언이에요. 권력은 국민에게서 비롯된다는 원칙이죠.
당시 미국은 여전히 엘리트 중심 정치가 만연했고, 시민들은 종종 정책 결정에서 배제되었어요.
링컨은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말했어요. "권력의 주인은 오직 국민이다."

2. Government by the People – 국민에 의한 정부

이 문장은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해요. 국민이 단순히 투표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감시하고, 비판하고, 직접 참여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가능하다는 뜻이에요.
정치는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는 메시지죠.

3. Government for the People – 국민을 위한 정부

이 마지막 문장은 민주주의의 궁극적 목적을 말해줘요. 정부는 권력자가 명예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행복을 실현하는 조직이라는 거죠.
여기서 중요한 건 정치가 누구를 향하고 있느냐예요.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기회를 넓히는 정치가 아니면 그것은 이미 본래 목적을 잃은 정치예요.


✅이 명언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이유

국민의 정부는 유지되고 있는가?

오늘날에도 과연 우리는 국민의 정부를 갖고 있을까요? 정치인과 기업, 특권층의 결탁이 반복되고, 정보 비대칭과 허위 뉴스로 인해 시민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국민으로부터 시작된 권력인가? 이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해요.

국민에 의한 정부는 실현되고 있는가?

정치 참여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시민들은 무력감을 느끼고, 정치에 무관심해지죠.
하지만 그럴수록 권력은 더욱 소수에게 집중돼요. 링컨이 말한 "국민에 의한" 정치는 적극적인 시민의 감시와 참여 없이는 존재할 수 없어요.

국민을 위한 정부는 가능한가?

정부 정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할까요? 모든 계층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나요? 아니면 특정 이익집단의 욕망을 대변하고 있나요? 링컨의 명언은 우리에게 묻고 있어요.
정치는 과연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인가?


✅시대를 초월한 명언 – 링컨이 남긴 질문

160년 전 질문이 지금도 유효한 이유

게티즈버그 연설은 과거의 말이 아니라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에요. 우리는 지금도 끊임없이 물어야 해요.
"이 나라는 정말 국민의 것인가?" "정치에 내가 존재하는가?" "내 삶은 과연 정부와 연결되어 있는가?" 링컨의 질문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행동을 유도하는 정치적 양심의 호출이었어요.

오늘날 민주주의의 도전

현대의 민주주의는 다양한 위협에 직면해 있어요. 정보의 편향성, 포퓰리즘, 혐오정치, 정치 무관심 등 시민의 참여와 균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는 쉽게 흔들려요. 링컨은 이것을 160년 전 이미 예견한 셈이죠.

디지털 시대의 ‘국민에 의한 정부’란?

SNS, 알고리즘, 온라인 뉴스는 이제 정치 참여의 도구가 되기도, 왜곡의 통로가 되기도 해요.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느냐가 투표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어요.
‘국민에 의한 정부’는 이제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을 줄 아는 시민으로부터 시작돼요.


🧠 함께 생각해볼 질문

  • 당신은 마지막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진 순간이 언제였는가?
  • ‘국민의 정부’는 지금 당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 침묵과 무관심은 결국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가?

✅ 마무리: 민주주의는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다

링컨은 전쟁터에서 연설했지만, 그 말은 총이나 대포보다 더 강한 무기를 남겼어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그저 멋진 문장이 아니에요.
그것은 우리가 매일 되새기고 지켜야 할 민주주의의 뼈대예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 사회, 공동체에서 이 문장을 다시 되묻고, 실천하는 일이야말로 링컨이 우리에게 바랐던 진짜 유산일 거예요.
 

📌 "당신은 국민의 정부를 지키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하고 있는가?"